
음악과 신체의 경계를 허물며 오늘날 예술이 겪고 있는 장르의 융합과 흐려지는 경계를 조명하는 특별한 무대가 찾아온다. 바로 한국 현대음악의 흐름을 선도해 온 TIMF앙상블의 2026년 기획 시리즈 ‘SPICE’의 두 번째 무대, '바리에테: 관객 저마다의 기시감'이다.
이번 공연은 ‘잡다하고 경계 없는’ 예술을 탐구하며 클래식 공연의 권위를 해체하고, 관객 저마다의 기억 속에 잠들어 있던 낯익은 감각을 일깨우는 무대다. 정교한 긴장감과 통제된 어설픔 속에서 음악이 단순한 청각적 경험을 넘어 새로운 ‘볼거리’로 확장되는 특별한 순간을 선사할 예정이다.
이번 무대의 메인을 화려하게 장식할 작품은 현대 음악극의 선구자 마우리치오 카겔(Mauricio Kagel)의 대표작 '바리에테'다. 이 작품은 돌연한 움직임, 어긋난 상황, 낯선 퍼포먼스를 통해 ‘공연’이라는 형식 자체에 질문을 던진다. 전문성과 비전문성, 진지함과 우스꽝스러움, 음악과 비음악 사이의 묘한 긴장감을 유쾌하게 풀어내며 관객에게 낯설지만 익숙한, 매혹적인 풍경을 선사한다.
카겔의 대작과 더불어 세계 현대음악계가 주목하는 두 한국인 작곡가의 작품이 무대를 더욱 풍성하게 채운다. 먼저 LA필하모닉, 국립심포니 등 국내외 유수 단체의 위촉을 받으며 종횡무진 활약 중인 작곡가 전예은의 '별의 노래'가 연주된다. 미술 기법 ‘콜라주’에서 착안해 별의 다양한 모습을 현대음악의 어법으로 펼쳐내는 작품이다. 이어 구겐하임 펠로우십 수상자이자 미국 프린스턴 대학교 교수로서 세계 무대에서 주목받는 작곡가 서주리의 '롱도, 판타지아, 그리고 오스티나토'가 연주되어 시공간을 초월한 감각의 변주를 선보이며, 서로 다른 시대와 감각이 교차하는 특별한 무대를 완성한다.

이번 무대를 위해 국내외 예술계가 주목하는 최고의 아티스트들이 뭉쳤다. 섬세한 해석으로 독일 국제 지휘자 콩쿠르 3위 및 청중상을 수상하며 차세대 주자로 자리매김한 지휘자 정한결(인천시립교향악단 수석부지휘자)이 지휘봉을 잡는다. 여기에 벨기에 ‘피핑 톰(Peeping Tom)’ 출신이자 크리에이티브 그룹 ‘무버(Mover)’의 예술감독, 그리고 드라마 '빈센조', '스위트홈'등에서 강렬한 인상을 남긴 안무가 김설진이 안무와 퍼포먼스를 맡아 TIMF앙상블과 첫 호흡을 맞춘다. 현대음악의 전위성과 독보적인 신체 언어가 만나 전례 없는 차원의 시청각적 경험을 완성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TIMF앙상블은 2001년 통영국제음악제(TIMF)의 홍보대사 역할을 위해 창단된 이후, 한국 현대음악의 지평을 넓혀온 독보적인 연주단체다. 다름슈타트 음악제, 베니스 비엔날레, 바르샤바 가을축제 등 세계 유수의 무대에서 한국 음악의 우수성을 알려왔으며, 지난해 LA필 뉴뮤직그룹의 초청 공연을 성황리에 마치는 등 글로벌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최근에는 '발레메카닉', '마우리치오 카겔 Rrrrrrr...'등 장르 간의 혁신적인 융합을 선보이며 현대음악의 새로운 가능성을 끊임없이 증명하고 있다.
지금껏 단 한 번도 본 적 없는 기묘한 장면 속, 익숙한 감각을 일깨울 이번 무대는 6월 16일 오후 7시 30분, 예술의전당 IBK기업은행챔버홀에서 열린다.
공연 예매는 놀티켓과 예술의전당에서 가능하며, 자세한 정보는 TIMF앙상블 홈페이지 및 공식 SNS 채널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한편 통영국제음악제의 홍보대사 역할을 담당하고 한국을 대표하는 전문연주단체의 설립이라는 목표 아래 2001년 창단된 TIMF앙상블은 국내외에서 활발한 활동을 벌이고 있는 우수한 연주자들로 구성돼 있다.
‘2002 통영국제음악제 D-100 연주회’로 첫걸음을 뗀 이후 TIMF앙상블은 현재까지 지속적으로 연주영역을 넓히며 전문연주단체로서의 입지를 굳혔고, 매년 다양한 프로그램과 질 높은 연주로 클래식을 비롯한 현대음악 관객들에게 풍요로운 만족감을 선사하고 있다.
진은숙, 탄둔, 하이너 괴벨스, 하인츠 홀리거, 도시오 호소카와, 스티브 라이히 등 당대 최고의 작곡가들과의 협업은 물론 김남윤, 백혜선, 연광철, 임선혜, 임동혁, 서예리, 박종화 등의 국내 최고 연주자를 비롯 앙상블 모데른, 마르타 아르헤리치, 세르게이 나카리아코프, 고티에 카퓌송, 카주히토 야마시타, 스콜라 하이델베르크, 귄터 피흘러, 줄리아노 까르미뇰라, 레오디나스 카바코스 등 세계 유명 연주자들과 협연 무대를 가졌다. 또한 루마니아 바카우 현대음악제, 다름슈타트 국제현대음악제, 바르샤바 가을축제, 베니스 비엔날레, 북경현대음악제, 홍콩 무지카라마 페스티벌, 파리 프레장스 페스티벌 등 해외 유수의 무대에서도 지속적으로 관객을 만나고 있다.
2005년부터 시작된 ‘TIMF앙상블 아카데미’를 통해 국내외 저명 음악가들을 초청하여 마스터클래스와 워크숍 그리고 콘서트를 열며 차세대 음악가들에게 양질의 교육을 제공하는 데에도 앞장서고 잇다. 최근 TIMF앙상블은 '발레메카닉', '마우리치오 카겔 Rrrrrrr…', '행복의 파랑새' 등 현대음악을 중심으로 한 다양한 장르의 융합을 혁신적으로 선보이며 그 활동영역을 넓혀가고 있으며, 지난 6월 LA필 뉴 뮤직 그룹의 초청을 받아 성황리에 공연을 진행한 바 있다.
기사링크: https://www.hansannews.com/news/articleView.html?idxno=104952
